유기견 소피아 임시보호이야기(1)-안락사 명단에 오른 소피아 우리집에 온 날

 

소피아의 긴급 임보글

얼마 전 Tv에서 이효리 님이 캐나다체크인에서 유기견봉사했던 강아지를 만난 프로그램을 펑펑 울면서 봤던 불량여우(사연 있는 여자 맞아요😭

https://jjejje-story.tistory.com/16

묘생역전 학대 구조냥 아치이야기

지난 고양이 공장 학대냥 아치 이야기에 이어,추운겨울 임신한 채 발견되어 보호소 화장실에서 7남매를 출산하고 안락사 명단에 올랐던 믹스견 소피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보호소 한켠 철창에서 출산한 소피아

소피아와 7남매

우연히 sns를 하다가 소피아의 임보글을 봤어요.
아..이런글도 있구나, 이런 봉사도 하는구나 그렇게 지나쳤는데..

많은 아이들의 소식이 여러단체에서 글을 올리고 임시보호라도 정해지면 글이 내려지고 하는데 소피아는 계속 글이 올라왔어요.

추운 겨울 심장사상충에 걸려서 보호소 화장실 한편에서 출산한 사연 때문인지 자꾸 눈길이 가서 동물보호연대에 조심히 카톡을 보냈습니다.
상담을 하다보니 소피아가 출산 후 번잡한 환경에서 새끼들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눈을 할퀴어서 안구치료를 받고 있고.. 또 몇 마리는 새끼라 그런지 입양이 되고 있지만 어미견 소피아가 갈 곳은 없고, 자리는 비워줘야 하는 상황

새끼를 보호하다 상처낸 소피아

아파트에 살고있어서 짖음도 걱정이고, 야외배변이 익숙한 아이라 매일 대형견과 산책도 걱정이고...
언제까지....라는 기한이 없는것도 걱정이고.... 정드는 것도 걱정이었지만
일단 살리고 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하고 싶다🖐한다고 응~~~ 너 데려가하진 않았고요.
몇 가지 심사.. 집에 몇 명이 살고, 부재중인 시간대가 언제인지, 그리고 주거환경, 임보기간 동안 사용할 용품구입비나, 병원진료비의 부담 가능여부 등에 대한 답변을 하고 워낙 급했던지라 결정되자마자 케이지와 목줄만 한 상태로 소피아가 왔어요.

 

당일 결정되고 바로 온 소피아 용품구입

당근에서도 구입해 봤어요

임시보호가 확정되자마자 급한 대로 용품을 준비하고 아파트 1층에서 소피아를 만났어요.

냄새와 털 상태가 난감했던 소피아

잠깐의 빗질로도 무더기로 빠지던 소피아 털

첫인상은 정말 개냄새에.. 털갈이 중인지.. 덤성덤성.. 세상 지저분했딘 소피아.
거기다 16킬로 이상의 대형견이라 입질하면 어쩌나 했는데 세상에 뭐 이런 순둥이가 있죠.
만난 지 10분 만에 쓰담과 빗질까지 다 허락해서 외부에서 털 좀 고르고 산책한 바퀴하고 집으로 입성했어요.

거리두기는 하지만 잘 따라온 소피아

엘리베이터도 잘타고,아이들한테도 순둥순둥

산책도 잘하고, 엘리베이터도 잘 타고... 짖음도 없고.. 어찌나 순한지.

심장사상충 치료중이던 소피아

첫날 완뚝한 소피아...먹는모습에 감동한 불량여우

그렇게.. 입양처가 정해질 때까지.. 비행기표가 구해질 때까지 기약 없지만, 소피아가 살아갈 수 있도록 임시보호 동거가 시작되었답니다.

 

이렇게 이쁜 아이가 갈 곳이 없어서 안락사를 당해야 하고, 막연하게 가족의 선택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지금 생각해도 참 안타깝웠어요.

소피아가 첫임보아이고 사연이 많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 임시보호하며 있었던  스토리 이어서 조금씩 올려볼게요.

쩨쩨한 요약.

1. 부끄러운 동물 안락사 1위, 해외입양률 1위

2. 대형견이나 아픈 아이들은 주로 해외입양만이 살길이다

3. 해외입양 전 임시보호와 해외출국길에 이동봉사가 있다

4. 공간한켠을 내어주면 가치 있게 같이 살 수 있는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https://jjejje-story.tistory.com/23

유기견 소피아임시보호 이야기-소피아 성격이 나오다